2025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일부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단식 농성은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의 절박한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을 앞두고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보수 진영의 표 분산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임고문단, "단일화는 시대정신" 강조
5월 7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소속 김무성 전 대표와 유준상 전 의원을 포함한 일부 고문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단일화는 시대정신”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유준상 전 의원은 김무성 고문과 함께 단식에 끝까지 동참하겠다고 밝혔으며, 김무성 전 대표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원들도 이 절박한 뜻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단식에 참여한 고문은 총 8명으로 알려졌으며, 고령으로 단식을 만류받은 신영균 고문도 동참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김미애 의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단식의 의미가 더욱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단식 돌입
단식의 파장은 당 지도부로도 번졌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직접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히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을 느낀다”며, 김문수 후보를 향해 “국민과 당원의 염원,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돌아봐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일화 없이 승리도 없고 자유도 없다”는 발언은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가 필수 조건임을 거듭 시사한 대목이었습니다.
왜 지금 단식인가?
이번 단식은 단일화 협상이 명확한 합의 없이 결렬된 후 나온 마지막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분석됩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양측이 물러서지 않으면 표 분산으로 인해 보수 진영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단식을 통해 여론의 집중을 유도하고, 김문수 후보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 이번 행동의 핵심 목적입니다.
당원 여론조사, 단일화 찬성 압도적
국민의힘은 내부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최근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는 단식에 나선 측의 정당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 단일화 필요하다: 82.82%
-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원한다: 86.7%
이는 당원들 대다수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으며,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 측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단식이 단일화 성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문수 후보 측 반발, 왜 나오나?
일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반발하는 배경에 당 지도부의 태도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정옥임 전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에게 ‘일로 앉아’라고 말한 적 있다”며, 이 후보가 예우받지 못하고 ‘인형 취급’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김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비협조적인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적 자존심과 당내 갈등이 얽혀 있어, 단일화는 단순한 후보 조정이 아니라 내부 신뢰 회복도 필요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은?
남은 시간은 단 4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여부는 2025 대선의 승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국민의힘 내에서 이 같은 단식 농성이라는 극단적 방식이 등장한 것은, 그만큼 현실이 절박하다는 방증입니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대선 국면에서 보수 후보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이는 야권 전체의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론은 이미 단일화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보수 진영 단일화는 단순히 인물 조정의 문제가 아니라, 세력 간 신뢰와 전략이 집약된 고차방정식입니다. 국민의힘 단식 농성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남은 시간 동안 정치권 전체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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