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5년 4월 4일 헌정 사상 초유의 파면을 겪은 뒤, 약 두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첫 행보가 다름 아닌 윤석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이영돈 PD의 다큐멘터리 시사회 참석이었다. 전한길 씨의 초청으로 관람한 윤 전 대통령은 “공명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말하며 정치적 행보와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6.3 대선을 앞두고 그의 발언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시사회 현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반기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윤 어게인”, “대통령”이라는 구호가 이어졌고, 이를 통해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일정 지지세가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동시에 이 장면은 윤석열 부정선거 논란이 여전히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방증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핵심 내용, 의혹인가 사실인가
이영돈 PD는 이번 작품에서 특정 정치적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오직 객관적인 시각에서 진실을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다음과 같은 세부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전투표와 당일투표 간 현저한 득표율 차이
21대, 22대 총선과 20대 대선, 그리고 2024년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난 통계적 패턴을 검토했다. - 통계적 이상 현상에 대한 분석
특정 정당이 사전투표에서만 과도하게 높은 득표율을 보이는 현상에 대해 통계 전문가의 인터뷰와 함께 상세히 분석했다. - 조작 가능성 제기
민주당과 선관위, 그리고 중국의 개입 가능성 등 민감한 의혹을 심도 있게 다루되, 결정적인 증거 여부는 시청자의 판단에 맡겼다. - 투표지 분류기, 개표 시스템 문제 지적
선관위의 전자 장비 운영 과정에서 불투명한 부분을 짚고, 외부 감시 장치의 미흡함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이러한 내용은 윤석열 부정선거 논란의 맥락에서 다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이영돈 PD는 본 다큐가 ‘사실 확인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 지지와 우려 교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등장과 다큐멘터리의 공개는 정치권에도 반향을 일으켰다. 국민의힘은 “이미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거리를 두었지만, 일부 당내 인사들은 “대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아선 안 된다”고 발언하며 강한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백의종군’ 발언을 다시 소환하며, 이번 행보가 사실상 정치 복귀의 서막 아니냐고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다큐멘터리의 내용이 자칫 음모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
과거 ‘더 플랜’이나 ‘당신의 한 표가 위험하다’와 같은 작품들이 학술적으로 신뢰를 잃은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다큐멘터리에 대한 검증과 비판은 더욱 날카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영돈 PD, 왜 이 시점에 다큐를 만들었나
이영돈 PD는 방송계에서 수많은 사회고발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인물이다. 하지만 동시에 ‘편향성 논란’에도 여러 차례 휘말린 바 있다. 그가 이번에 윤석열 부정선거 문제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사전선거 조작 의혹이 더 이상 음모론으로 치부되지 않고, 진지하게 검토돼야 할 이슈가 되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의혹이 확산되는데도 선관위와 법원이 이를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다”며, 국민적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번 작품은 결국 그러한 불신의 해소를 위한 일환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큐멘터리에는 수학자, 통계학자, 선거 제도 전문가 등 다양한 인물이 출연해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선거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포맷은 단순히 정치적 선동이 아닌, 정보 전달을 목표로 하는 다큐멘터리로서의 성격을 강조한 부분이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 그리고 남겨진 과제
다큐멘터리 ‘부정선거, 그 실체를 밝힌다’는 진실 규명과 공정선거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하지만 그 접근 방식과 시기,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인해 그 정치적 파급력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영화는 부정선거에 대한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각자의 판단을 내리게끔 구성되어 있다.
윤석열 부정선거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그 논의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영화를 관람하고, 각자의 판단을 내려보는 것도 좋겠다.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함께 나눠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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